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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지영

아프고, 아프고, 또 이겨내라 - 공지영의 <수도원 기행> 2010.1.5 ~ 2010.1.7 종교에도 관심없고, 수도원은 더더욱 남의 집 얘기와 같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집어든 건, '공지영이 쓴 유럽 여행견문록‘ 쯤으로 여겼기 때문이다. 직전에 읽었던 ‘괜찮다, 다 괜찮다’ 의 여운도 아직 가시지 않았고, 각종 근심·걱정 12종 세트로 불면증을 겪고 있는 나에게, 또 한번의 ‘구원’을 기대하며. #. ‘사람들’을 만나는 여행을 하고 싶다 "여행? 취미예요, 기회만 닿으면 하고 싶죠." 라고 멋스럽게 얘기하길 좋아하는 나는, 사실 한번도 제대로 된 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던 듯 하다. 왜 여행을 가냐고 물으면, "언제나 여행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잖아요.. "라고 얘기했다. 어떻게 가면 더 빨리 그곳에 도착할지, 어떻게 하면 더 싼 곳에 묵을 수 있을.. 더보기
너, 정말 괜찮니? 괜찮다, 다 괜찮다 -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독서기간: 시작은 모름 ~ 2010.1.3 사실 공지영의 소설은 몇 편 읽지도 않았고, 게다가 최근 몇 작품만 읽었을 뿐이다. 그래서 그의 작품들을 좋다, 싫다 말하기 애매한 부분도 없지 않다. 다만, 즐거운 나의집,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 이어 괜찮다, 다 괜찮다를 읽으며, 일명 위로 3부작을 거치고 난 후, (내 생각엔 응원 3부작이라고 명명해도 좋을 듯 하다.) 확실하게 정리된 생각 하나는, 나는 그의 작품을 읽고 싶어한다는 것. 그의 작품을 통해 “위로”를 얻고, 희망을 논할 “용기”를 얻는다는 것. 이 것이다. #. 위로 공지영은 나에게 ‘이럴 땐 이렇게 하고, 저럴 땐 그렇게 하는 것이 맞아요’ 란 식의 ‘충.. 더보기
함부로 사랑을 안다 말하지 마라 살다보면, 기가막힌 타이밍을 여러번 경함하게 된다. 작게는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탈 때, 딱 맞춰 내가 탈 것이 도착한다거나, 지갑에 한 푼이 없었던 순간 누군가가 용돈을 준다거나, 뭐 이런 것들. 최근 나는 공지영의 위로 시리즈 3부작 중 한 권을 읽고 기막힌 타이밍을 스스로 칭찬하고 있던 터다.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잘 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, 그 기막힌 타이밍을 칭찬 할 만 하지 않는가. 유달리 기억나는 부분은 그녀가 릴케의 글을 인용한 부분이다. 사랑하는 것 또한 좋은 일입니다. 사랑 역시 어렵기 때문입니다.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것. 그것은 우리들에게 부과된 가장 어려운 일일지 모릅니다. 그것은 궁극적인 마지막 시련이고 시험이며 과제입니다. 그런 점에서 젊은 사람들은 아직 사랑할.. 더보기
사랑, 그 후에 오는 것은 9할이 '후회'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, 공지영의 글 말고, 츠지 히토나리의 글이 있다는 것을, 공지영 글을 읽고 나서도 한참 후에 알았다. 츠지 히토나리는 이런 류의 '주고받기 글' 쓰기를 즐기는 듯 하다. (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는 있으나, 삶이 이러지 못하기에 또한 좌절도 생기게 되는 듯 하다..) 어떤 책이든 읽으면서 꽂히는 부분이 있을 터이다. 나의 마음을 잘 표현했기에, 나의 추억을 되살려 주었기에, 내가 꼭 그렇게 하고 싶기에.. 어떤 이유든 나 역시 책에서 그런 구절과 그런 부분을 찾기를 '무척이나' 즐긴다. 츠지 히토나리의 글은 담백하다. 꾸밈과 가감 없는 그의 문체는 '사실은 이렇다'라고 명제를 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다. (그래서 글을 읽으면서 잡스런 감정이 생기지 않기도 하고, 그래서 정없어서 싫기.. 더보기